중국이 마약밀매 협의를 받고 있는 캐나다인에게 사형을 선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앞서 캐나다가 중국 최대 통신기업 화웨이의 멍왕저우 부회장을 체포한데 대한 보복 조치란 건데, 캐나다 총리가 우려를 표명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한층 고조되는 모양새입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캐나다인 로버트 셀렌베르크는 지난 2014년 중국에서 마약밀매 혐의로 체포돼 2년 전 재판에서 15년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셀렌베르크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는데, 랴오닝성 고등인민법원은 지난달 항소심에서 하급심 판결이 너무 가볍다며 재심을 명령했고,
그리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열린 어제(14일) 재심에서 중급인민법원은 셀렌베르크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중국이 이번 판결을 통해 지난달 캐나다에서 미국의 이란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된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의 완전한 석방을 압박하고 있다는 취지의 해석이 나왔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캐나다에 대한 지렛대를 높이기 위한 시도'라고 풀이했습니다.
캐나다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트뤼도 / 캐나다 총리
- "(이번 판결은) 극단적으로 우려됩니다. 중국이 독단적으로 사형선고를 적용했습니다."
중국은 앞서 멍 부회장 체포 사건 이후 국가안보 위해 혐의를 적용해 캐나다인 전직 외교관과 대북 사업가를 구금한 상황.
멍 부회장을 둘러싼 중국과 캐나다 간의 갈등이 한층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