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러시아 시베리아에서는 검은 눈이 내려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의 한 빈민가에서는 불이 나 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얗게 쌓여 있어야 할 눈이 마치 석탄재를 뿌려놓은 듯이 새까맣습니다.
마을 이곳저곳에도 연기에 그을린 것처럼 검은색 탄 자국이 보입니다.
손으로 놀이터 기구를 한 번 문지르니 검은 그을음이 그대로 묻어나옵니다.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마을에 석탄재가 섞인 검은색 눈이 내려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현지 주민
- "어제 아이와 이곳에서 놀았는데 파란색 장갑이 검은색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석탄 채굴지인 쿠즈바스 지역 공장에서 뿜어져 나온 석탄 연기가 검은 눈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지 당국은 석탄 공장의 오염 기준이 초과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방관들이 앙상하게 남은 천막 잔해 속에서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치타공 지역의 한 빈민가에서 불이 나 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 인터뷰 : 웃딘 / 소방 관계자
- "불길을 잡으려고 수색대를 구성했고, 방에서 일가족 네 명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