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문희상 국회의장을 "한일의원연맹 회장까지 역임한 인간"이라고 지칭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일왕 사죄 발언으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열린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고노 다로 외무상은 또 한 번 문희상 국회의장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문 의장을 "한일의원연맹 회장까지 역임한 인간"이라고 지칭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왕 사죄 발언에 대해 극히 심각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문 의장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발언을 문제 삼았던 고노 외무상.
이번에는 문 의장을 직접 겨냥하며, 비난 수위를 높인 겁니다.
그는 "이번 발언과 관련해 한국 외교부에 사죄와 철회를 누차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이 건에 대해 유감을 전달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한일 외교 양자회담에서 일왕 사죄 발언 논의가 있었는지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또다시 한국과 다른 주장을 내놓은 겁니다.
일본 내부에선 이번 논란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총리를 비롯해 외교와 국방 수장, 국회까지 합세해 갈등을 키우는 상황.
일각에서는 아베 정권이 내부 결속의 수단으로 이번 사안을 끈질기게 쟁점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