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회원국 외교장관을 워싱턴D.C로 초대한 자리에서 방위비 추가 분담을 압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시민들이 방위비 지출이나 안보비용 지출 확대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지겨운 변명을 되풀이할 때가 아니다"라며 강도높은 표현을 동원해 방위비 증액을 촉구했다.
그는 "각 나라는 국민에게 (방위비 지출 확대를) 납득시킬 의무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지도자로서 우리의 시민들에게 이 재원이 자국뿐 아니라 동맹을 강하게 지키는 데 있어서 왜 중요한지를 납득시켜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의 결과를 각국 취재진에 설명하면서도 "비용 분담을 논의했으며 어떤 동맹도 모든 파트너의 적절한 투자 없이 생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와 중국, 이란을 열강으로 지목하고 이들 국가에 맞서 나토 동맹국이 단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열강들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이 새로운 시대를 맞아 계속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략이든, 통제 불능의 이주이든, 사이버 공격이든, 중국의 전략적 경쟁이든, 우리 국민들의 신념과 공동의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다른 이슈들이든 간에, 우리는 우리의 동맹을 새로운 위협들에 대처하는데 맞춰나가야 한다"며 공동의 대응을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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