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어제 아시아 증시에 이어 유럽과 미국 증시가 또다시 '검은 월요일'로 내몰렸습니다.
각국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시아, 유럽, 미국 증시가 차례로 폭락세를 보이면서 또다시 '검은 월요일'이 재연됐습니다.
뉴욕 증시가 4년 만에 1만 선이 무너졌고 국제유가는 8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영국 증시가 4년 만에 장중 최저치를 보였고, 신흥시장인 러시아·브라질 주가도 폭락했습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서둘러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시중 은행에 대한 긴급 단기자금 지원 규모를 9,000억 달러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포르투갈과 아이슬란드는 금융위기로 예금인출 사태를 막으려고 모든 은행 예금에 무제한 지급보증을 약속했습니다.
이에 앞서 아일랜드와 그리스, 독일, 덴마크가 모든 은행 예금에 대한 지급보장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급보증 조치 대신에 개별적으로 은행과 시스템 불안에 대응하겠다는 독자노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이 내놓은 자구책에도 자금시장과 증시는 불신 때문에 극도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각국 정부의 대응이 계속 타이밍을 놓치고 국가 간 공동 대응이 나오지 못하면서 오히려 시장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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