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 관계 악화 상황과 관련해 "한국이 먼저 답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계속 한국을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면, 일본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설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참의원 선거 개표 방송에 출연한 아베 총리는 우리나라를 직접적으로 거론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한국이 청구권 협정 위반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을 가져오지 않으면 건설적인 논의가 안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협정에 위반하는 대응을 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일본의 보복 조치로 인한 한일관계 악화의 책임을 한국으로 돌렸습니다.
이번 참의원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에 대한 강경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앞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고노 외무상은 한국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추가 보복 의지를 내비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임기 후반으로 갈수록 약화될 수 있는 개헌 추진 동력을 다잡기 위한 전략으로 오히려 '한국 때리기'의 강도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당장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비롯해 수출 규제 대상을 늘리거나 비자 발급 요건을 엄격화하는 등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일본 언론의 분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