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국방백서에서 한중 갈등을 야기한 사드 배치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중국의 국방백서 발간은 2015년 이후 4년 만인데, 백서에서 사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2019년 국방백서의 제목은 '신시대 중국 국방'입니다.
중국 국방정책 전반을 담은 책으로, 2015년 이후 4년 만에 발표됐습니다.
눈에 띄는 건 한반도 사드 배치를 언급한 부분입니다.
백서는 사드배치가 지역 전략 균형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지역 국가의 전략과 안전 이익을 크게 훼손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군사 배치와 간섭을 확대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이 국방백서에 사드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을 향해서는 대외 지향적인 군사 움직임을 보인다고 경계했고, 대만에 대해서는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홍콩 시위에 인민해방군이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강경한 입장을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우첸 / 중국 국방부 대변인
- "일부 극단적인 시위대의 행동은 중국 중앙정부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국양제 원칙의 기반을 건드렸습니다."
중국의 사드 언급으로 해묵은 사드 갈등이 언제든 다시 재발할 여지가 남은 가운데, 향후 한중미 관계는 물론 북핵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도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