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면서 글로벌 통화정책도 전환점을 맞게 됐다.
연준은 오는 30~31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하를 확신하고 있다. 전망이 맞는다면 미국 기준금리는 현 2.25~2.5%에서 2.00~2.25%로 낮아지게 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로 10년7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인하 폭 결정만 남았다는 분위기다. 29일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75% 안팎 반영하고 있다.
나머지 25%가량은 0.50%포인트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의 대세는 '0.25%포인트 인하'다.
연준 당국자들도 잇따라 0.25%포인트 인하에 무게를 실었다.
대표적인 통화 완화론자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인하가 필요하다"면서도 "극적인 인하로 가게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게 대표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소폭의 금리 인하는 충분하지 않다"며 전폭적인 인하를 압박했지만, 현재의 탄탄한 경제여건에서 0.5%포인트 인하는 '오버'라는 평가가 많다.
이번에 연준이 인하를 단행하면 이번 금리 인하는 금융위기 이후로는 처음이라는 점에 그 의미가 있다.
연준은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인하하면서 사실상 '제로 금리'로 떨어뜨렸다. 이후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했고 이후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렸다. 이어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 지난해에는 4차례 각각 금리를 올렸다. 9차례 금리를 올리면서 기준금리를 2.25~2.5%까지 끌어올렸다.
따라서 이번 인하는 '완화적 통화정책'으로의 기조 전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건은 연준이 몇차례 추가 인하를 시사하느냐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주요국 통화 당국도 보폭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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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LE PHOTO: Federal Reserve Board building on Constitution Avenue is pictured in Washington, U.S., March 19, 2019. REUTERS/Leah Mill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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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연준 의장 "통화 완화 근거 강해졌다" (파리 AF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브레튼우즈 협정' 체결 75주년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해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많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완화적인 통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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