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해임된지 일주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북한·이란과 협상을 가리켜 "실패할 운명(doomed to failure)"이라며 '악담'을 퍼부었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볼턴 전 보좌관이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게이트스톤 연구소가 주최한 비공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북한과 이란은 자신들의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제재완화를 위한 협상만을 원한다"고 꼬집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진 않았으나 이란과 탈레반 등에 대한 유화적 태도를 강도높게 비판한 것에 비춰볼 때 북한과도 적당한 타협에 그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전 보좌관은 과거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옹호했던 인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회의론을 견지했던 강경파다.
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드론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최근 공격을 불러왔다"며 "또 탈레반을 캠프데이비드에 초청한 것은 '끔찍한 신호'였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대놓고 비판했다. 지난 6월 자신이 주장한대로 이란이 미국의 무인기를 격추했을 때 보복공격을 했다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인 셈이다.
한편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핵무기 개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들은 계속 핵무기를 생산하고 있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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