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남동부를 휩쓴 폭우에 추가 사망자와 인명피해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물에 갇힌 주민 1,700명이 구조됐지만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번 폭우의 강도는 2년 전 휴스턴을 덮친 허리케인 하비 때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시 전체가 흙빛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침수된 도로에 갇힌 트럭과 승용차들이 걸음마 수준으로 움직입니다.
물에 빠진 시민들은 스스로 헤엄쳐 나오거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탈출합니다.
열대성 저기압 '이멜다'가 몰고 온 폭우가 미국 텍사스주 남동부 휴스턴과 인근 도시를 덮쳤습니다.
지금까지 19세 남성 등 4명이 익사하거나 감전사했습니다.
▶ 인터뷰 : 로빈슨 / 이재민
- "집 안에 무릎 높이로 물이 차 올랐어요. 집을 떠나고싶지 않았지만 나가야만 했어요. 산소기도 꽂고 있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
휴스턴과 인근 도시에서는 1천7백여 명의 주민이 집이나 차 안에 고립돼 있다가 구조됐습니다.
이멜다가 몰고 온 폭우는 2년 전 휴스턴을 강타했던 허리케인 하비 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텍사스주 휴스턴 주요 고속도로는 통제됐고, 시내 주요 공립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텍사스주에 상륙한 이멜다는 느린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비가 많이 내린 휴스턴 북부와 동부 지역은 한인들이 많은 지역이 아니어서 아직까지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