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혁명' 5주년을 맞아 그제에 이어 어제(29일)도 홍콩 도심에선 시민들의 격렬한 반중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의 반중 감정은 극에 달했고, 경찰의 대응도 더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선 홍콩 시민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연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콩 도심이 최루탄 가스로 자욱합니다.
경찰이 살수차를 동원해 해산에 나서자 시민들은 우산을 펼쳐 저항합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보도블록을 던졌고, 공공 기물까지 부수기도 했습니다.
'우산혁명' 5주년을 맞아 홍콩 시민들의 주말 시위는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충돌 양상으로 전개됐습니다.
▶ 인터뷰 : 샘 / 홍콩 시민
- "민주주의와 자유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걸 정부에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홍콩 시민들은 그것을 위해 계속 싸울 겁니다."
시민들의 반중국 정서는 극에 달했습니다.
중국 국경절을 홍보하는 게시물은 낙서로 가려졌고, 중국과 나치가 합성된 '차이나치' 깃발까지 등장했습니다.
격화되는 시위에 경찰의 대응도 한층 강경해졌고, 수십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같은 날, 세계 곳곳에서는 홍콩 시민들을 지지하는 연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각 국의 시위 참가자들은 홍콩 시위의 상징인 검은 옷과 노란 헬멧을 착용했습니다.
▶ 인터뷰 : 호주 집회 참가자
- "연대를 보여줍시다. 중국 본토와 세계의 형제 자매들의 자유를 향한 희망의 신호탄이 됩시다."
홍콩 시위가 17주 째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국경절인 내일도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