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니딜을 성사시키는 등 미중간 무역전쟁이 모처럼 화해분위기로 가나 했는데, 웬걸요 큰 암초를 만났습니다.
바로 미국 하원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홍콩 인권 민주법안'을 통과시킨 건데요.
중국은 분개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하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 인터뷰 : 펠로시 / 미 하원 의장
- "홍콩 시민들의 용기는 법규범이나 일국양제를 존중하지 않는 비겁한 정부와 분명히 대조됩니다."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은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과 특별 지위 지속 여부를 평가해, 홍콩의 인권과 자유를 억압한 책임자의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강렬히 분개하며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단호하게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사무는 중국 내정에 속한다"며 "어떤 외부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콩 정부도 '내정 간섭'이라는 비판 성명을 낸 반면, 홍콩 시위대는 법안 통과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홍콩 시민들의 투쟁에 전 세계가 화답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니딜 타결로 모처럼 화해 분위기로 가던 미중 무역전쟁도 이번 법안 통과를 둘러싼 갈등으로 다시 강대강 격돌 양상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