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시작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경기장에서 응원 도구로 욱일기(旭日旗)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 요구에 맞서 일본 정부가 사용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활동을 한층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16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된 욱일기 설명 자료로 한국어판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5월 홈페이지에 욱일기가 태양을 형상화한 의장(意匠)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돼온 것이며 군국주의 상징이라는 지적은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을 담은 일어와 영어판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이와 관련, 모테기 외무상은 전날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어 설명 페이지를 추가로 제작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내년 도쿄올림픽 경기장에 욱일기를 반입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널리 사용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를 정치적 상징물로 인정해 응원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IOC는 도쿄올림픽 경기장에서의 욱일기 사용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