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북한 어선과 일본의 어업 단속선이 충돌한 바 있죠.
일본 정부는 북한 어선이 일방적으로 들이받았다고 발표했고, 북한은 일본측의 배상을 요구해 왔는데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자 일본이 사고 당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의 어업 단속선이 물대포를 뿌리며 작은 어선으로 접근합니다.
어선에는 북한 인공기가 걸려 있고, 조업 활동을 위한 그물도 눈에 띕니다.
두 선박이 점점 가까워 지고, 부딪힌 듯 쾅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현장음)
- "일본 수역에서 나가시오. 일본 수역에서 나가십시오."
몇 분 뒤 북한 어선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이후 완전히 전복됩니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일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북한 어선과 충돌한 영상이라며 일본 수산청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당시 어선에 타고 있던 60여 명은 일본 단속선과 해상보안청 순시선에 구조된 뒤 북한 어선에 인계됐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사고 이후 "일본 순시선이 조선동해수역에서 항해하던 어선을 침몰시키는 날강도적인 행위를 감행했다"며 재발방지책과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일본은 북한의 위법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사고 당시 북한의 어선이 일방적으로 들이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일본 여당 내에서 영상을 공개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고, 일본 수산청은 "단속 활동은 적절했다"며 이번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