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산업단지에 주차돼 있던 화물 트럭 컨테이너에서 무려 39명의 시신이 발견돼 영국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트럭 운전기사는 현장에서 체포됐는데, 밀입국 또는 인신매매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화물 트럭이 발견된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의 한 공장 단지입니다.
안에서 시신 39구가 발견된 컨테이너는 평소 냉동 식품을 운반하는 컨테이너로, 지난 22일 오후 2시 벨기에 항구도시 제브뤼헤를 출발해 다음날 새벽 12시 30분쯤 영국 퍼플리트 항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39명이 최소한 10시간 이상 갇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이들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피파 밀스 / 에식스 경찰 부청장
-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남은 과정은 유가족들과 함께 조심스럽게 다룰 것입니다."
컨테이너를 트럭에 실은 운전사 모리스 로빈슨은 살인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다만, 로빈슨이 컨테이너를 실을 당시 안에 사람이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영국 범죄수사국은 인신매매 조직이나 불법이민자들의 월경을 돕는 범죄 조직이 관여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