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또 대형 산불…`적색기 경보` 발령

↑ [사진출처 =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대규모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산불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역대급 강풍까지 예고돼 다른 산불도 발화할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지 화재(Easy Fire)'로 이름 붙여진 이번 산불은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주 카운티 시미 밸리 지역에서 발생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이 산불로 6500가구가 위협에 처하면서 주민 수천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에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로스앤젤레스(LA)와 벤투라 카운티에 '적색기'(red flag) 경보를 내렸다.
NWS 관계자는 "우리가 최근에 이런 경보를 발령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상황이)아주 안 좋다"고 설명했다.
적색기 경보는 미국 국립기상청이 산불이 발생하기 매우 쉬운 날씨에 발령하는 것으로, 고온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캘리포니아에는 30일과 31일 이틀간 산타아나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산불이 확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산타아나 바람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부는 돌풍으로 이번에는 시속 80~110km에 달할 것으로 NWS는 예측했다.
앞서 발생한 '킨케이드 화재'와 '게티 화재' 등도 아직 꺼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 23일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발생한 킨케이드 산불은 지금까지 약 311㎢의 임야와 180채의 건물을 태웠다.
셔먼오크스 인근에서 발생한 게티 산불의 경우 LA카운티 임야 3㎢를 태우고 진화율은 현재 27%에 머물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