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이냐, 반중이냐' 홍콩의 민심이 가려질 구의회 선거 투표가 오늘(24일) 오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기는 쪽이 차기 행정장관을 뽑는 선거인단 모두를 가져가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홍콩의 한 투표장 앞.
아침 일찍부터 유권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더니 투표장을 둘러싸고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중간 투표율은 직전 구의원 선거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 인터뷰 : 리차드 웡 / 홍콩 유권자
- "최근 대규모 민주화 요구 시위 때문에 많은 사람이 투표에 참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뽑는 구의원은 452명.
친중이든 반중이든 이기는 쪽이 홍콩 행정장관을 뽑는 선거인단 117명을 모두 가져가기 때문에 치열한 선거전을 벌여왔습니다.
양쪽 세력을 대표하는 캐리 람 행정장관과 시민운동가 조슈아 웡은 아침부터 투표 독려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 "홍콩 구의회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홍콩특별정부의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
▶ 인터뷰 : 조슈아 웡 / 홍콩 시민운동가
- "경찰의 폭력에 반대하고 자유선거를 원하는 홍콩 주민들은 투표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구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친중세력이 다시 승리하느냐, 아니면 민주진영이 이를 뒤집느냐에 따라 앞으로 홍콩 시위도 중대한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승패의 윤곽은 내일(25일) 오전에 드러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