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정부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하며 군사 도발 불안감을 키웠던 북한이 전략무기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재에 따른 조치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실제 행동하겠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이 조만간 북한이 보유한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31일)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 제재가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적대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전략무기개발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시간을 끌수록 북한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이라며,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위협도 했습니다.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 중단 등 북한이 그동안 해온 비핵화 조치를 계속 이행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의 입장에 따라 위협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해, 대화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미 북한이 정한 연말 협상 시한을 넘긴 상황이고, 북한이 언급한 '크리스마스 선물', 즉 군사도발도 없었습니다.
미국 언론은 김 위원장이 다시 도발에 나선다면 자신의 생일인 1월 8일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나올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한미 당국자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