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은 미국의 감옥에서 평생을 보내야 할 수도 있지만, 고국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악명 높았던 그의 별명 '엘차포'를 딴 의류에 이어 맥주까지 출시됐기 때문입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스만의 딸 알레한드리나 구스만은 최근 수제 맥주 '엘차포'를 출시했습니다.
알코올 도수 4도의 라거 맥주로, 병에는 특유의 콧수염을 기른 구스만의 얼굴도 새겨져 있습니다.
알레한드리나 구스만은 지난해 이미 '엘차포 701' 브랜드를 만들어 의류와 액세서리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701'은 구스만이 지난 2009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세계 부자 순위에서 701위를 차지했던 것을 가리킵니다. 당시 구스만의 자산은 10억 달러(약 1조1천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엘차포 701'의 제품 중 일부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교외의 한 교도소 재소자들이 제작한다고 AFP통신은 설명했습니다.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던 구스만은 두 차례의 탈옥 끝에 붙잡혀 2017년 미국으로 인도됐으며, 지난해 미국 법원은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