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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CNN 캡처] |
지난 2019년에는 2분 전이었으나 이번 2020년부터는 측정 단위가 초 단위로 진입해 주목된다.
지난 1947년 지구종말 시계가 생긴 이래 '종말'에 가장 근접한 시간이다.
이 시계를 관장하는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100초를 남겨둔 지구종말 시계를 공개했다. 지난 2019년 2분 전에서 20초 더 당겨진 것이다.
BAS는 "핵의 영역에서 지난해 여러 군축 협정과 협상이 중단되거나 약화됐다"며 "이란 및 북한의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정치적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와 관련해서는 "기후 위기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젊은 층의 대규모 시위 덕분에 향상됐으나 정부의 조치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의 허위정보를 거론한 BAS는 "지난해 많은 정부가 사이버상의 허위정보 캠페인으로 평화를 증진하고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약화시켰다"고 꼬집었다.
레이첼 브론슨 BAS 회장은 "100초 남았다. 우리는 이제 세계가 재앙까지 얼마나 다가갔는지 시간 단위도, 심지어 분 단위도 아닌 초 단위로 표현하게 됐다"며 "지구종말 시계가 마련된 이후 가장 종말에 가까이 다가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구종말 시계 공개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등도 참석했다.
BAS 이사회는 노벨상 수상자 13명을 포함한 인사들에게 자문을 얻어 지구종말 시계를 앞당길지에 대해 결정한다.
지난 1947년 종말 7분 전으로 시작한 지구종말 시계는 핵보유국 행보 및 핵개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으나 지난 2007년부터는 기후변화도 고려사항으로 포함하고 있다.
미국과 소련의 핵실험이 극심했던 지난 1953년에는 2분 전까지 갔다가 지난 1991년 미소 간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되면서 17분 전으로 늦
특히 지난 2017년엔 북한이 잇따른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자 이듬해 1월 지구종말 시계가 2분 30초에서 30초 당겨진 바 있다.
BAS는 지난 2019년에도 2분 전을 유지했으나 이번 2020년엔 20초를 더 당겼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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