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우한 폐렴에 대해 "아직 국제비상사태는 아니다"라고 밝혀 늑장 대응 비난을 받았다. [출처 = WHO] |
26일(현지시간)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트위트를 통해 "나는 베이징으로 가는 중"이라면서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차원에서 중국 당국과 보건 관리를 만나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어 그는 "WHO는 지속적으로 각 국 상황을 실시간 반영해, 어떻게 대응할 지 구체적인 지침을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외부에서는 WHO의 늑장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미국 CNBC방송은 "중국 우한에서 퍼진 코로나바이러스가 최소 10개국으로 늘었고, 사망자 수가 날로 느는데 아직도 WHO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중국이 '일대일로'영향력을 높여온 탓에 국제기구에서 중국 영향력이 지나치게 높아졌다고 불만을 표해온 바 있다. 앞서 23일 WHO는 긴급회의 후 공동 성명을 통해 "일부 회원국들은 아직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로 PHEIC를 선포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본다(Several members considered that it is still too early to declare a PHEIC)"고 발표한 바 있고, 이후 입장을 바꾸지 않은 상태다.
같은 날 프랑스에서도 아녜스 뷔쟁 보건부 장관이 "중국과의 합의에 따라 우한에 있는 우리 국민들을 이번 주 중반 항공편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호주도 우한에 있는 자국민 대피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통령(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께, 미국·프랑스처럼 우리도 여길 벗어나게 해주세요`라는 트위터 메시지로 눈길 끈 멕시코 시민. |
한편 대만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6000여명을 오는 28일까지 모두 귀국시키기로 한 상태다. 홍콩은 중국 후베이성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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