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실자산 정리계획에 참여하겠다는 투자자가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업체인 핌코나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김선진기자입니다.
【 기자 】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핌코가 부실자산 정리계획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핌코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인 빌 그로스는 "모두가 윈윈하는 정책"이며 "두 자리 수의 수익 가능성과 이를 고객과 미국 납세자들과 공유할 기회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형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부실자산 해소 계획은 그동안 정부가 세금으로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등 혼자 부담을 진 것과는 다른 방식입니다.
민간 투자자를 끌어들여 이들이 주도적으로 부실자산 해결에 나서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선 은행들이 팔고자 하는 자산을 결정하면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이를 경매해 시장에서 가격이 정해집니다.
부실자산 거래가 현재 거의 이뤄지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수준에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부실자산 인수에 나서는 민관 공동펀드는 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6대1까지 인정됩니다.
자본의 6배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140억 달러의 부실자산을 매입할 경우 이 펀드는 20억 달러를 가지고 나머지 120억 달러를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또 기본 자금 20억 달러는 민관이 일대일로 부담하기 때문에 정부와 민간이 10억 달러씩 내게 됩니다.
이 펀드는 연방예금보험공사의 승인을 받은 민간의 관리자가 운영하고 정부 감독을 받게 됩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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