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미국과 접촉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입장은 다릅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미 간 양자 대화는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태국을 방문하기 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RF기간에 북한과 대화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과의 만남에 대해 "지난 4월 아프가니스탄 지원 국제회의에서 이란과 마주친 상황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클린턴은 회의에 참석한 이란 대표에 말을 걸지 않았고, 이란 역시 자신에게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회의에서 미국이 북한과 진심으로 대화할 의도는 없으며, 관심사는 오직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태국 도착 후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 "북한은 제멋대로 하는 길을 쫓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북한은 행동을 바꾸고 핵을 포기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동참해야 합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선례로 볼 때 북-미간 실무급에서 비공식 접촉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아프간 지원 회의 당시에도 홀브룩 미국 특사와 아쿤자데 이란 외무차관이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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