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식을 보기 위해 흥분한 것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21세기 최고의 우주쇼를 보려고 들썩거리는 아시아의 모습,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장 들뜬 곳은 중국입니다.
청두와 충칭, 상하이 등 양쯔강을 따라 40개 도시에서 3억 명이 일식을 지켜볼 예정이고, 주요 방송이 일식 생중계에 나섭니다.
비행기 안에서 일식을 보려고 일부러 항공권을 사는 사람까지 있습니다.
▶ 인터뷰 : 멩 / 중국인
- "특수 필터를 사러 왔습니다. 특수 안경을 사려고 했는데, 이미 동이 나 버렸습니다. 제 손녀와 함께 일식을 보려고 합니다."
일본도 흥분하기는 마찬가지.
일본에서 가장 오랫동안 일식을 지켜볼 수 있는 가고시마의 호텔은 예약이 끝났습니다.
일식이 가장 일찍 시작되는 인도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힌두 신화에서 일식은 액운을 상징하는 탓입니다.
병원에서 임산부들은 출산 날짜를 늦추려고 아우성입니다.
대혼란이 임박한 징조라는 미신도 여전히 뿌리가 깊습니다.
▶ 인터뷰 : 마하타기 / 인도 고행자
- "일식은 전쟁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3차 대전이 일어나면 전세계에서 3천만 명이 살아남고, 인도에서는 7만 명만 생존할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네팔과 미얀마, 방글라데시로 이어집니다.
각국의 천문학자들이 일식을 보기 위해 몰려든 가운데 아시아는 흥분에 휩싸였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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