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라야 전 대통령을 쿠데타로 내쫓은 군부가 유화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고립 움직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셀라야 전 대통령은 온두라스와 국경을 접한 니카라과를 통해 입국을 시도하면서, 미국이 쿠데타 세력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셀라야 / 전 대통령
- "클린턴 국무장관에 독재와 강력히 맞서주길 요청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힘으로 독재를 포기시키고 쿠데타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힘으로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온두라스 군부도 전과 다른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참모총장인 로메오 바스케스 장군은 니카라과 접경지역에 몰려든 셀라야 지지자들에게 발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도 지지자를 체포하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파블로 오소토 / 경감
- "(셀라야) 지지자가 어제 경찰에 체포됐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인권단체가 직접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된 적이 없다는 기록을 확인했다."
군부는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제시한 '산호세 중재안'을 지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중재안은 셀라야를 복귀시키는 대신에 대통령 선거를 앞당겨 시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문제는 새 대통령인 로베르토 미첼레티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온두라스 사태는 이번 주가 중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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