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프가니스탄 선거에서 재검표로 재선이 불확실해진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측이 재검표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의 세력 확산으로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이 커지자 서방 국가들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아프간 정부가 불가피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프가니스탄의 선거감독기구인 선거민원위원
회의 재검표 결과, 카르자이 대통령의 득표율은 54%에서 48%로 낮아졌습니다.
과반 득표에 실패해 2위 후보와의 결선투표가 불가피해진 겁니다.
카르자이 후보의 선거캠프 대변인인 와히드 오마르는 일단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마르는 법적인 채널을 통한 최종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면서도, 선거관리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면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인 54.7%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재검표 과정에서 발생한 무효표로 당선 여부가 불확실해진 카르자이 측에서 재검표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는 혼란을 틈타 탈레반이 세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도 신뢰할만한 정
선거관리위원회는 부정 의혹이 제기된 투표소의 감사와 재검표 결과가 포함된 보고서를 선거민원위원회로부터 받았고 이에 대한 최종 결과를 곧 발표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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