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더가 중남미 지역을 휩쓸었습니다.
집중 호우가 내린 엘살바도르에서는 수백 명이 숨지면서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됐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허리케인 아이더가 지나간 마을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폭삭 주저앉거나 흙더미에 파묻혀 구조대원들은 치울 엄두조차 못 냅니다.
도로는 유실됐고, 마을 곳곳이 쓰레기로 어지럽습니다.
이곳 엘살바도르 전역엔 사흘 동안 집중호우가 내려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했고, 124명이 공식 사망했고 60명이 실종됐습니다.
엘살바도르 당국은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현지 경찰
- "나쁜 날씨가 지속되고 이미 산사태로 강바닥이 드러났습니다. 비가 계속돼 다시 산사태가 반복될까 걱정스럽습니다."
같은 중미권의 니카라과에서는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더는 멕시코만의 유전과 가스전 쪽으로 북상하고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미국 기상 당국은 아이더가 멕시코만을 통과한 후 미국 쪽으로 향할 것으로 분석하고 허리케인 경보를 플로리다주 멕시코 비치까지 확대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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