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무장괴한들로부터 잇단 습격을 당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아프간 재파병이 결정된 가운데, 우리 병력과 기업에 대한 치밀한 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첫 번째 공격은 지난달 8일에 일어났습니다.
한국 S기업이 맡은 도로공사 현장을 무장괴한들이 습격해 직원을 위협하고 굴착기를 불태운 뒤 도망쳤습니다.
습격은 5일 만에 반복됐습니다.
목표는 역시나 S기업이 맡은 또 다른 도로공사 현장으로, 괴한들이 이번에는 지프 2대를 불태운 후 달아났습니다.
이어 지난 5일, S기업의 자재 보관소가 습격당하는 세 번째 사건까지 일어났습니다.
세 번 모두 한국 S기업을 노린 범행으로, 괴한들의 소속은 같은 단체로 추정됩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외교부는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가끔 일어나는 공격이나 방화에 불과하며, 아프간 재파병 결정과는 시차가 꽤 큰 만큼 무관하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일련의 공격이 재파병 결정을 전후해 일어났기 때문에 무장세력의 보복성 테러를 염려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무장세력의 의도가 무엇이든 아프간에 가게 될 한국 병력과 기업에 대한 치밀한 안전 대책이 시급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