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종교 성지를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예루살렘에서는 무력 충돌까지 벌어졌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루살렘 도심 곳곳에서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충돌했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총을 쐈고,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맞섰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모슬렘들이 먼저 돌을 던져 충돌이 벌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미키 로젠펠드 / 경찰 대변인
- "금요 예배를 마친 팔레스타인 모슬렘들이 서쪽 벽과 무그라비 문에서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이들이 던진 돌에 15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5명은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비록 돌은 모슬렘이 먼저 던졌지만, 빌미를 제공한 건 이스라엘입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베들레헴의 라헬 무덤과 헤브론의 하마크펠라 굴을 국립 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두 곳은 모두 팔레스타인의 영토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더욱이 하마크펠라 굴은 이슬람에서도 예언자로 숭상하는 아브라함과 이삭의 무덤이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무시하고 군대까지 동원해 점령해 버렸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이에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제3차 인티파다까지 경고한 상태입니다.
공존을 모르는 이스라엘의 시오니즘이 또다시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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