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냐 해임이냐만 남은듯 보였던 김병준 부총리의 거취 문제가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총리의 고민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사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강상구 기자.
질문 1)
사실 어제 오전만 해도 분위기는 전혀 다르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죠.
말씀하신대로 김부총리의 자진사퇴냐, 청와대의 경질이냐의 문제만 남고, 김부총리가 물러나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급변한 것은 어제 열린 국회 교육위 회의였습니다.
김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의혹을 반박했고, 반면 여야 의원들은 기존에 언론에서 제기한 문제외에 더이상의 추궁을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창과 방패가 바뀐듯한 국회 교육위 모습 잠깐 보시죠.
인터뷰 : 이군현 / 한나라당 의원
-"박사 과정에 있는 학생과의 관계에서 볼 때 연구비를 거기서 받는 것은 교수로서 부적절한 것 아니냐."
인터뷰 : 김병준 / 교육부총리
-"저는 적절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분위기가 이렇게 되면서, 교육위 회의를 마치고 나서는 김부총리는 마치 개선장군 같았습니다.
자진사퇴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사퇴는 무슨 사퇴"나며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도 이 분위기의 연장선상에 섰습니다.
의혹이 많이 해결된 거 아니냐, 도덕적으로 문제될 것 없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총리실이 바빠졌습니다.
당초 국회 교육위가 끝나면 한명숙 총리가 어떤식으로든 김부총리 문제를 정리하려 했는데, 이를 하루 이틀 미루기로 했습니다.
청와대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좀더 여론을 살피자는 것인데, 과연 어떤 결론을 낼지는 여전히 안개 속입니다.
하지만 결정을 미룬 것만으로도 여야 정치권의 마음은 다급해졌습니다.
특히 여당의 경우에는 청와대나 총리실에는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서 입장을 전할만큼 전했다고 보고 본인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우상호 / 열린우리당 대변인
-"부총리로서의 직을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상황 종합해 본인이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제 교육위에서 몇몇 의혹이 해소된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이미 의혹이 중요한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야당도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여당이 결정을 미룬 것은 사실상의 김부총리 유임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것으로 보고, 사퇴 쪽으로 못질을 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우리는 한명숙 총리가 대통령에게 해임건의를 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해 받아들이겠다."
야4당은 일단 한총리의 해임건의를 기다려 보고, 해임
☎-청와대
☎-총리실
☎-국회
질문 2)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문제 어떻게 진행될까요?
답)
어떻게 진행되는 후폭풍이 만만찮을듯.
무리하게 끌어안고 가려다 때를 놓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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