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로 기대감을 받았던 스틸앤리소시즈(구 자원)가 증자 조건을 정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규모 자금이 코스닥 기업으로 유입된다는 사실에 주목 받았고 이 때문에 주가 역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40% 넘게 올랐던 터라 이번 정정공시가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스틸앤리소시즈는 유상증자 정정 공시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는 자금 조달 목적의 하나인 타법인 주식취득의 성사 여부에 따라 진행여부가 결정돼 타법인 주식취득을 하지 못 할 경우 유상증자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으며 보고서 작성일 현재 그 성사 여부를 확정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회사 측은 지난 10월 27일 최초 유상증자 결정 공시 당시 '기타 투자판단에 참고할 사항' 항목에 시스랩펀드와 세부적인 투자조건에 관한 사항을 협의해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명시해 두긴 했지만 8거래일이 지난 이후에야 조건부라는 점을 밝힌 것이다.
또한 3자 배정 증자 참여자로 알려진 투자회사 시스랩 펀드(Sysrap Fund)에 대해서도 미국 뉴욕주 뉴욕시에 주소를 둔 회사로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올해 10월에 설립된 회사라고 뒤 늦게 소개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해당 내용이 공시 위반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판단해봐야 한다"며 "만약 위반 사실이 밝혀진다
한편 스틸앤리소시즈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일 대비 13.86% 내린 1305원을 기록 중이다. 개장 초 14.85% 하락한 1290원까지 추락했다가 낙폭을 줄이고 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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