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은 은마 단지 내 6700㎡에 달하는 폭 15m 도로 설치안을 6591㎡의 폭 15m 공공보행통로로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본계획변경 요청안을 서울시에 최근 제출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변경안에 따르면 은마는 서울시가 폭 15m 도로 설치안을 폐지해주는 대신 아파트 단지 용지 일부를 외부 도로로 사용하는 형태의 기부채납을 제시했다. 단지 밖으로 세 군데에 걸쳐 새로 도로를 내 기존 북측도로 폭 6m, 남부순환로·삼성로변 도로 폭 3m씩 각각 넓혀 총 4380㎡ 규모로 기부채납하는 셈이다.
은마 재건축 추진위는 시에 폭 15m 도로 개설 시 인근 미도아파트 입구 교차로 등 교통환경이 더욱 혼잡해질 수 있다는 자료도 근거로 제시했다. 강남구청과 추진위는 과거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가 단지를 관통하는 폭 12m 도로 대신 공공보행통로로 변경한 기본계획안이 서울시 승인을 받은 선례가 있어 추진위의 제안이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다. 반면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봐야 안다며
서울시는 강남구청이 낸 기본계획변경안을 검토한 후 다음달 도시계획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건축 계획안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추진위는 14층 28개동 4424가구로 구성된 은마아파트를 49층 40개동, 5778가구로 탈바꿈할 목표를 세웠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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