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이사 보수한도를 20% 가까이 줄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개최하는 제4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이사 보수한도를 390억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이사 보수한도를 지난해(480억원)보다 90억원(18.8%)이나 줄이려고 하는 것은 3년에 걸쳐 분할 지급되는 장기성과보수가 180억원에서 90억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잠정치)은 25조251억원으로 전년보다 32% 감소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3년 임기가 다한 이사들의 재선임 승인 또한 주주 안건으로 오르게 된다.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김한중 사외이사(차병원그룹 미래전략위원회 위원장), 이병기 사외이사(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등 세 명이 이번 재선임 대상자다. 김한중 사외이사와 이병기 사외이사는 지난해 7번의 이사회에 모두 참석해 총 26건 의안에 대해 100%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나머지 세 명 사외이사들도 의안에 단 한 번도 반대하지 않았다. 지난해 사외이사 5명은 1인당 평균 8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2013년(9160만원)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문화재단에 400억원을 현금으로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증여액은 삼성전자 자산총액 대비 0.03%에 해당한다.
또 삼성복지재단(260억원) 삼성생명공익재단(661억원) 성균관대(377억원) 호암재단(50억원)에도 현금을 증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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