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와 현대자동차의 복합할부 금융 계약연장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복합할부 금융 계약기간은 지난 15일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25일까지로 한차례 연장됐다.
현대차는 현행 복합할부 수수료율 1.9%를 체크카드 수수료율과 같은 1.3%로 인하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신한카드는 KB국민카드 복합할부 수수료율과 동일한 1.5%선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날 양사가 특정 수수료율로 협상을 타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데다 복합할부 전체 취급액 중 신한카드 점유율이 13%(6000억원)에 불과해 신한카드가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복합할부로 인한 신한카드의 수익은 10억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BC카드와 협상 선례를 따라 가맹점 계약은 유지하되 복합할부 취급은 중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차의 입장에서도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의 계약을 전면 철회하는 것은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25일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계약기간을 한 차례 더 연장할 경우에는 다음달 19일 만료되는 삼성카드와 현대차의 복합할부 금융 협상 결과를 따르게 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와 현대차 양측 모두 이번 협상에 전력을 쏟을 실리가 적다”며 "신한카드는 복합할부 매출 규모가 크지 않고, 현대차는 삼성카드와의 '큰 싸움'이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
삼성카드의 복합할부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1조2500억원으로, 현대카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현대카드는 2013년 하반기부터 복합할부 상품 취급을 중단해 삼성카드의 복합할부 실적은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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