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5월 변동률로는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부동산114는 서울 아파트값이 5월 한 달 간 0.47% 올라 5월 변동률로는 주택시장 활황기였던 지난 2006년(1.66%) 이후 가장 컸다고 밝혔다. 봄 이사철은 마무리됐지만 전세난이 해소되지 못해 매수로 돌아서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파트값을 견인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 올라 5주 연속 상승세다. 자치구별로는 중랑이 지난주대비 0.28%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어 중구 0.26%, 강남 0.23%, 강북 0.16%, 은평 0.14%, 성북0.13%, 노원 0.11%, 서초 0.11%, 영등포 0.11% 순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중랑은 신내동 데시앙 전용 59㎡ 매매가가 지난주대비 1500만원 가량 뛰었다. 묵동 브라운스톤태릉도 5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 매매가가 최근 일주일새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보합세에 머물렀던 개포동 일대 저밀도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 진척으로 다시 들썩이고 있다. 이주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개포시영과 주공3단지 매매가가 지난주 대비 500만~3500만원 가량 올랐고,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앞두고 있는 주공1단지 아파트값도 500만~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가도 지난주대비 0.04% 상승하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군포0.09%, 의왕 0.09%, 고양 0.08%, 부천 0.08%, 김포 0.07%, 파주 0.07% 순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전세금이 지난주대비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매매전환 수요에 힘입어 일반아파트값은 6월에도 견조한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다만 올 들어 가격이 이미 많이 올라 상승여력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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