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젊은세대들에게 저렴한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주변 시세보다 20%이상 저렴한 임대주택인 ‘서울 리츠’가 2018년까지 2만호(착공 기준)규모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30일 SH공사가 자본금을 출자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하고 민간자금으로 건설하는 임대주택 ‘서울리츠’를 공급하기 위해 은평뉴타운 부지를 1호 시범 사업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A5면
리츠는 소액투자자들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관련 대출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H공사가 자회사로 자산운용사를 만들어 서울리츠 설립과 운영을 맡는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은평뉴타운 부지용 리츠를 설립한 후 내년 2월 착공해 2018년에 1000호를 공급하는 등 모두 2만호를 건설할 계획이다. 영등포구 시유지와 양천구 SH공사 장기 미매각 부지, 강남구 민간기업 부지도 임대주택 건설 추진대상이다.
서울리츠는 주변 임대료 시세의 80% 이하와 임대료 상승률 연 5% 이하 조건에서 평균 7년간 살 수 있다.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중 소득분위 7분위 이하(세전 월소득 약 539만원) 계층에 전체 물량의 80% 이상이 공급될 예정이다. 1호 사업인 은평뉴타운은 전용 49㎡ 기준 보증금 5900만원에 월 45만원선에서 임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리츠는 기존 정책에서 소외됐던 2030세대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주거문화 혁신의 첫 걸음”이라며 “시범사업 검증을 거친후 서울시민들이 서울리츠에 투자하는 길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리츠는 미매각토지나 공공토지를 활용하는 공공토지형이 주축이다. 이밖에 역세권 토지에 도시계획 규제를 완화해 활용하는 역세권형, 재건축 등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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