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글로벌 증시 조정장에서도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들 특징을 뽑아본 키워드다. 같은 업종이라도 종목마다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면서 특정 호재를 가진 '알짜 종목'만 강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피 상승률 상위권을 소형주들이 휩쓸어 '차별화' '중소형 위주'라는 특징을 확인시켰다.
24일 매일경제신문이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7월 31일부터 9월 23일까지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쌍방울이었다. 7월 31일 1168원이던 주가가 3760원까지 무려 221.92%나 뛰었다. 이어 동부건설(157.93%) 이월드(126.74%) 체시스(96.06%) 디아이씨(85.90%)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선 뉴프라이드(540.21%)를 시작으로 광림(239.61%) 엠제이비(218.75%) 아이팩토리(195.73%) 케이티롤(165.24%) 등이 5위권에 포함됐다. 이 기간 국내 증시는 심한 조정장을 겪었다.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과 중국 등 신흥국 경기 염려가 겹치면서 글로벌 증시가 출렁거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피는 4.2%, 코스닥은 6.2% 하락했다.
그래서인지 8월 이후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은 특정 업종으로 묶기 어려웠다. 같은 업종이라도 종목마다 주가 방향이 제각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에선 주가상승률 상위 1~18위를 소형주(시가총액 300위 미만)가 휩쓸어 눈길을 끌었다. 반대로 대형주는 영 힘을 쓰지 못했다. 대형주 가운데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삼성SDI(18.88%)가 43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을 정도다. 주가상승률 상위 100위 종목 중에서도 대형주는 GS리테일(17.24%) 기아차(16.63%) 삼성전기(16.21%) 롯데쇼핑(13.89%) 롯데제과(13.46%) 현대위아(13.08%) 등 12개 종목뿐이었다.
그나마 주가가 상승한 종목의 특징을 뽑아보면 중국 진출 모멘텀을 가진 기업들이 많았다. 코스피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쌍방울은 중국 금성그룹과 제주 리조트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금성그룹 중국 현지 백화점에 입점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수직상승했다. 매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코스닥에서 가장 많이 오른 뉴프라이드 역시 자회사인 뉴프라이드코리아를 통해 중국 면세점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 밖에 이아이디(코스피 상승률 6위) 디지탈옵틱(코스닥 상승률 36위) 미동전자통신(코스닥 56위) 등도 중국 진출 이슈로 주가가 대폭 뛰었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관련주의 부상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국전자인증(코스닥 6위) 한국전자금융(코스닥 7위) 한국정보인증(코스닥 37위) 등 전자결제 관련 종목이 삼성페이 기대감으로 대폭적인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효성ITX(코스피 51위) 라온시큐어(코스닥 11위) 등도 주가가 대폭 뛰었다. 마지막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도 주가가 급등했다. '주가는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인다'는 기본 원칙이 다시 증명된 셈이다. 예를 들면 유가증권시장 상승률 8위에 오른 삼화콘덴서는 올해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