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이주를 마친 개포주공 2단지(1400가구)에 이어 개포주공 3단지(1160가구) 세입자들이 가장 먼저 집을 구하러 찾는 곳이 1단지여서다. 전셋집이 나오면 여러 명이 동시에 집을 보고 간발의 차이로 계약되고 있다. 개포부동산 관계자는 "2단지 이주 때엔 56㎡(17평) 전세금이 한 달 사이에 5000만~1억원가량 뛰었다"며 "3단지는 36㎡(11평), 42㎡(13평), 51㎡(15평)로 구성돼 더 작은 평형의 전세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단지 전용면적 56㎡ 는 2분기 2억6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말(1억3000만~1억6000만원)보다 1억원 뛴 셈이다. 이달 들어 1단지 전용 50㎡ 전세금은 1억7000만원을 호가한다. 지난 달만 해도 1억3000만~1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개포주공 3단지는 지난달 말 강남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달 본격적으로 이주에 들어갔다. 조합은 연말까지 이주를 끝낼 계획이다. 개포발 전세난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몇 년 전 송파와 경기 일대 전세대란의 진원지였던 가락시영(6600가구)의 개포 버전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