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가 진행 중인 SPP조선이 부실 조선사 가운데 처음으로 매각 절차가 본격화된다.
15일 SPP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따르면 16일 SPP조선에 대한 매각공고를 내고 오는 27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SPP조선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청산 절차에 돌입한다는 각오로 강력한 매각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전체 매각(사천·통영·고성 사업장)이든 부분 매각이든 매각 방식에 대해서는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을 생각"이라며 "현재 조선·해운 관련 업체 몇 군데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매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공동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삼성증권은 국내 조선기자재업체 일부와 사천조선소 매각을 놓고 물밑 협상을 진행해 왔다.
5만t급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SPP조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계열사 투자 부실과 환율 급등에 따른 파생상품 손실로 적자전환돼 2010년 5월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이후 SPP조선은 자율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