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암 다 보장~" TV홈쇼핑 허위·과장 광고 여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신종암까지 다 포함해 모든 암을 보장해 드립니다.”(L쇼핑/S생명)
TV홈쇼핑 업체의 보험 상품 허위·과장 광고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소비자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지난 8월 한달 동안 생명·손해보험 상품 21종에 대한 TV홈쇼핑(GS·롯데·현대·CJO·NS) 보험 판매 방송(38회)을 전수조사한 한 결과, 보장 내용을 과장 또는 허위로 안내하거나 역선택을 조장하고 자극적 표현을 쓰는 등 불완전 판매 소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9일 밝혔다.
상품별로 보면 이 기간 동안 생명보험 상품 7종의 총 방송은 15회로 이중 보장 내용을 과장하거나 허위로 안내하는 등 금지 사항을 위반한 경우가 23건이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 상품은 14종이 TV홈쇼핑 방송(23회)을 통해 판매됐으며 이중 20건이 중요 보장 내용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다.
유형별로는 재발암과 전이암은 보장이 안됨에도 “암의 종류가 200여가지 약 300여가지입니다. 자 모든 암 다 보장해 드릴께요” 등 보장 내용을 허위, 과장한 경우부터, “연금이 끊기는 날은 고객님의 사망일이세요” 등 자극적 표현을 한 사례도 있었다.
또 “합리적인 초기 보험료”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부적절한 보험료 안내, 5분 이상 상품 상담을 진행하면 경품을 지급한다고 안내해 놓고 실제로는 상품을 가입한 소비자에 한해 경품을 지급한 경우도 적발됐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TV홈쇼핑 보험 판매가 보장 내용을 과장하고 허위로 안내하는 등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보험협회 광고 규제대상을 TV홈쇼핑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