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만 수익률이 오르고 나머지 펀드들은 지난 3개월 사이 최대 20% 가까이 수익률이 고꾸라지며 투자자들을 불안에 빠뜨리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공모펀드 가운데 원유에 투자하는 3개 펀드(상장지수펀드 포함)가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1[WTI원유-파생형](A)'은 3개월 수익률이 -19.85%로 최악이다. 1개월 수익률도 -12.10%, 최근 일주일 사이에도 2.10%가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KTB 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원유-재간접형]종류A'도 최근 3개월간 19.35%나 곤두박질쳤다. 1개월 수익률 -11.57%, 일주일 수익률 -2.47% 등을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하락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은 3개월 수익률이 -12.47%로 나타났다. 일반 펀드에 비해 하락폭이 덜하다고는 하지만 '폭락' 수준이다. 최근 1개월 사이에도 7.67%, 일주일간 1.64%가 각각 떨어졌다.
반대로 유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웃었다. 유가가 하락하면 반대로 수익률이 오르는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
인버스 상장지수증권(ETN)도 존재감을 키웠다. 최근 한 달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은 '신한 인버스 브렌트원유 선물 ETN(H)'으로 17.21%나 치솟았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