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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솔씨앤피] |
한솔씨앤피는 1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소개했다.
지난 2000년 설립한 한솔씨앤피는 한솔그룹 소속의 산업용 도료 제조사다. 현재는 모바일, IT 기기 등에 적용되는 코팅재를 생산하고 있다.
한솔씨앤피는 최초 대영고분자로 설립된 이후 지난 2007년 한솔케미칼의 자회사로 편입, 이후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함께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한솔씨앤피의 매출액은 2007년 105억원에 그쳤지만 2014년에는 509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기능성 도료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한솔씨앤피의 매출액은 460억800만원, 영업이익은 39억9900만원을 기록해 매출·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한솔씨앤피의 주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로 양사의 스마트폰 생산 거점인 중국,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두 기업의 해외 공장 물량에 대응하고 있다.
서장원 한솔씨앤피 CFO는 "한솔씨앤피의 매출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부분 고객사가 해외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 제품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매출 비중은 베트남 41%, 중국 37%, 한국 22%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가 베트남 2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추가적으로 생산 설비를 확대하는 등 베트남은 한솔씨앤피의 실적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시장이다.
서 CFO는 "고객사의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베트남 코팅재 수요 매출도 지난 2014년 1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입되는 공모자금 가운데 약 40%에 해당하는 금액을 베트남 공장 증설에 활용할 계획이다.
올 1분기에는 인도 시장에도 진출한다. 현재는 국내에서 도료를 생산해 삼성전자 인도 공장에 납품하고 있지만, 2분기부터는 인도에서 직접 도료를 생산해 물류비를 절감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현재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11% 수준에 머물고 있고,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연평균 25.3%에 달하는 잠재력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인도 시장에는 한진화학, 중부에스켐 등 타 경쟁업체의 해외 법인이 진출해 있고, 두 업체는 이미 삼성전자 인도 공장 물량의 대부분을 납품하고 있다.
그는 "인도 북부 산업 도시 '노이다'에 법인을 설립해 올 2분기부터 코팅재 생산을 현지화할 것"이라면서 "앞서 삼성전자에 중저가 모델 갤럭시J, 갤럭시O 시리즈 등을 직접 수출로 납품한 바 있어 법인 설립 이후 올해 시장점유율은 10~20%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 공모 주식수는 90만주로,
한솔씨앤피는 이달 13~14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9~20일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27일이다. 상장 주관은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이 맡았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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