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반포자이 투시도. [사진 제공 = GS건설] |
일각에서는 고분양가라며 우려의 시선도 보냈지만 뛰어난 입지, 전매제한이 없는 장점 등에 힘입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몰려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서초 아파트 시장이 지난해 말부터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숨 고르기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신반포자이의 청약 성공이 꺼져가는 서초 아파트 시장의 불씨를 되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신반포자이가 이날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113가구 모집에 4269가구가 몰려 평균 경쟁률 37대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9㎡A 타입은 23가구 모집에 당해 지역에서만 2245가구가 신청해 평균 경쟁률 97대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반포자이는 전날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53가구 모집에 80가구가 접수해 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3.3㎡당 평균 4240만원으로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웠던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4240만원)가 특별공급 때 77가구 모집에 17가구만 신청해 미달된 점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적이었다.
임종승 GS건설 분양소장은 "자이 브랜드, 입지, 특화 설계 등 삼박자가 고루 갖춰져 고분양가 논란에도 시장논리에 의해 청약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동부이촌지점장은 "신반포자이는 교육·편의시설 등 인프라스트럭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청약 1순위 마감은 당연한 결과"라며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투자 목적으로 소형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중산층 미혼자들이 많은데 이들 중 일부가 임대수익 목적으로 신반포자이에 청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66 일원에 조성되는 반포한양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자이는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에 전용면적 59~155㎡ 총 607가구로 구성됐다. 입지가 강점이다. 단지 바로 앞에 킴스클럽과 뉴코아아울렛이 위치한 데다 신세계백화점 고속터미널점과 센트럴시티 내 다양한 상업·문화시설과도 가까워 생활환경이 편리하다. 트리플 역세권 입지도 눈에 띈다. 단지에서 서울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까지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다.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는 점도 특징이다. 청약에 당첨된 후 계약 즉시 분양권 매매가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반포한양은 2006년 사업계획을 승인받고 같은 해 9월 관리처분 인가를 신청해 분양권 전매제한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주택법에 따르면 2007년 9월 1일 이전에 사업계획 인가를 받고 2007년 12월 1일 이전에 관리계획처분 인가를 신청한 재건축 단지는 분양가상한제와 분양권 전매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
신반포자이는 반원초, 경원중, 세화고, 반포고 등 명문 학군도 갖췄다. 서울시민의 대표 휴식처인 잠원한강공원, 서리풀공원과도 가까워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신반포자이가 고분양가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