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03일(16:5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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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이 2위와의 격차를 두배 가까이 벌리며 4월 회사채 발행(DCM)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3일 매일경제신문 레이더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 간 KB투자증권은 DCM 부분에서 총 2조3151억원을 대표 주간해 시장점유율 24.03%를 차지했다. 2위로 오른 SK증권과의 격차는 11.3%포인트에 달했다.
SK증권은 SK텔레콤의 단말기분할상환금채권 유동화(티월드제삼차)를 단독으로 주간하며 DCM 시장 2위로 약진했다. 현대카드·신한카드·롯데카드·롯데캐피탈 등 금융사들의 회사채 발행 딜도 성사시켰다.
3위와 4위는 각각 1조933억원, 8562억원어치 회사채를 대표 주간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건수 측면에서는 2위 SK증권보다 많았지만 규모 면에서 상대적으로 적어 3위를 차지했다.
회사채 시장에서 우량-비우량 회사채 간 양극화는 심화되는 추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시장안정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우량 회사채에 대한 매수세는 강화되고 있다. 특히 신용등급 AA 이상에서 발행기업 펀더멘털이 안정적이고 금리 매력이 있는 회사채와 여전채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됐다.
반면 AA등급과 A등급 간 회사채 금리 차(신용스프레드)는 다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량 회사채 강세가 A등급 이하로 확산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초 현대상선의 채무불이행에 이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정부의 구조조정 로드맵 발표 등으로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확대됐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행시장에서 일부 우량 A등급 기업들이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유통시장 거래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신용스프레드는 줄어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