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액시올은 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롯데케미칼의 인수전 참여를 공시했다. 액시올은 공시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인용해 "에탄올 크래커 프로젝트에서 조인트벤처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이 액시올 인수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며 "이사회는 롯데케미칼뿐만 아니라 액시올의 독자 생존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액시올은 경쟁사인 웨스트레이크케미컬이 적대적 인수를 시도하면서 오는 17일 뉴욕 연례주총에서 이사회 교체를 둘러싼 위임장 대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17일 주총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 경영진이 양측 제안을 검토한 후 더 좋은 쪽에 매각하기로 결정을 내린다면 굳이 위임장 대결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롯데 측은 이에 따라 적어도 다음주 초에는 액시올 인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이 액시올 인수를 제안한 까닭은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용 백기사가 아니라 미국 경쟁사 인수를 통한 시너지 영업이 목적"이라며 "결론이 나는 대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주주들에게 내용을 상세하게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액시올 인수 추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관련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미국 액시올 인수 추진은 회사의 중장기 전략적 방향과 일치한다"며 "이익 안정성을 강화해 장기적인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롯데케미칼의 올해와 내년 예상 평균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2조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사의 재무적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2만원을 제시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측이 이미 액시올 인수와 관련해 충분한 타당성 검토를 마친 상태로 판단된다"며 "인수 성사 시 그동안 국내와 동
[한예경 기자 /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