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66포인트(0.64%) 오른 1999.37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영국민 투표가 개표를 진행하고 있지만 브리메인(Bremain·영국의 유럽연합 잔류)에 대한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는 아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잔류는 52%, 탈퇴는 48%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탈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뉴욕증시는 잔류에 베팅한 모습이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브리메인 기대감에 3대 지수 모두 1% 넘게 급등했다. 여기에 국제 유가도 다시 50달러를 돌파했고, 경기지표 역시 호조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98달러(1.99%) 오른 5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종료된 가운데 현재로선 영국의 EU 잔류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국의 EU 잔류 결정과 함께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져 국내증시는 단기랠리를 재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최근 있었던 두 차례의 국민투표(스코틀랜드 독립, 그리스 구제금융)를 살펴보면 코스피의 상승을 예상해 볼 수 있다. 2014년 9월 스코틀랜드 국민투표 당시 리스크가 해소됐음에도 지수는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당시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7월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 지수는 급반등했다. 대외 리스크 해소와 함께 국내 증시의 실적 개선 기대감의 호재가 겹치며 코스피는 2100포인트에 육박하기도 했다.
다만 불안심리가 쉽게 사그러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잔류가 탈퇴 여론을 압도적으로 이기지 못하면 불안 요소는 잔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2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이 시점에서 영국의 투표결과와 그 이후,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까지 즐비해있어 시장의 불안심리는 쉽게 가라앉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오르고 있다. 의료정밀, 의약품, 기계, 건설업, 증권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고 화학,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제조업, 서비스업, 종이목재 등도 강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5억원, 13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은 18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세다. SK하이닉스는 3% 넘게 오르고 있고 LG화학은 1%대 강세를 기록 중이다. 그외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현대모비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63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97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8.50포인트(1.25%) 오른 688.02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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