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1.5%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브렉시트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가늠하기 힘들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코스피는 6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9.13포인트(1.46%) 하락한 1960.72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9.74포인트(0.49%) 하락한 1980.11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브렉시트가 결정된 후 6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낙폭을 회복했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차익 매물이 쏟아진 데다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증시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 또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접고 0.61% 하락한 1만7840.62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세계경제성장률을 하락시킬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는 주식시장 장기 상승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며 “최근 반등 이후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후폭풍으로 파운드화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1985년 이후 처음으로 1.30달러를 밑돌았다.
코스피는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1909억원, 265억원씩을 매도하며 2거래일 연속으로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만 1864억원 매수하면서 코스피 하락폭은 커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전체 685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42%, 철강·금속이 2.12%씩 하락하고 있다. 운송장비는 2.06%, 증권은 2.0%씩 떨어지는 중이다. 제조업은 1.92%, 기계는 1.66%씩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낙폭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45%, POSCO는 2.89%씩 하락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최근 실적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등장하면서 2.59% 하락하고 있다.
그외 STX건설의 매각 예비입찰에 세환컨소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9포인트(0.72%) 하락한 687.74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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