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시장에 ‘시리즈 아파트’가 인기다. 시리즈 아파트란 건설사가 같은 지역 내 순차적으로 1차, 2차, 3차를 분양하는 단지를 말한다. 향후 지역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해 랜드마크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고 매매가 상승에도 유리하다는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 지난달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분양한 GS건설 ‘동천자이 2차’는 992가구 모집에 5796명이 몰리며 평균 5.84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에 마감됐다. 지난해 분양한 ‘동천자이 1차’ 전용84㎡의 경우 벌써부터 1000만원 정도의 분양권 웃돈도 형성된 상태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공급되는 ‘시리즈 아파트’는 총 30개 단지, 2만7340가구 규모다.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 21만여 가구 중 10%가 넘는다. 지역별로는 경기도(화성, 남양주, 평택)가 1만2052가구로 가장 많으며 경상도(울산, 대구, 경주, 창원) 9111가구, 충청도(세종, 아산, 홍성) 5811가구, 서울 366가구 순이다.
경기 오산시에서는 GS건설이 오는 9월 ‘오산 시티자이 2차’ 총 1002가구를 분양한다. 지난해 공급한 1차 물량(1·2단지)에 이어 오산시 부산동 일대에 총 3042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이 완성된다.
경기 광주 태전7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오는 10월 ‘힐스테이트 태전2차’를 분양한다. 총 1103가구 규모며 지난해 분양한 1차와 합쳐 총 4200여 가구의 대규모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을 형성한다.
경상도에서는 대우건설과 태영건설이 공급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경주 현곡지구 B1블록에서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 총 1671가구를 분양한다. 1차 푸르지오 964가구를 포함해 총 2635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타운을 만들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오는 9월 창원시 중동 145일원에 ‘창원 중동 유니시티 2차(3,4단지)’ 총 3233가구를 분양한다. 1차(1ㆍ2단지)와 합쳐 총 6100가구의 유니시티 타운을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시리즈 아파트의 후속 물량은 1차 분양을 경험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기존 흥행을 이어가는 경우기 많다”며 “특히 이전 분양을 통해 수요층의 니즈를 파악하고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어 후속 단지의 상품이 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다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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