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에서는 5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면 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에 올라 경우에 따라서는 상장폐지까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총 38개로, 이 가운데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낸 종목은 16개다. 이들 종목은 오는 하반기까지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면 거래소로부터 상장적격성 심사를 받게 된다. 코스닥 상장법인들의 실적을 분석해 보니 SK컴즈, 에스에스컴텍, 코리드, 세진전자, 아이앤씨, 토필드 등 총 6개 관리종목이 올 상반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올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 규모를 보면 SK컴즈(54억5152만원), 에스에스컴텍(34억6265만원), 코리드(15억1659만원), 세진전자(14억1664만원), 아이앤씨(13억7915만원), 토필드(3억6604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4년 연속 영업손실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이 2016년 결산을 해서 또다시 영업손실을 기록한다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다"며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종목은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영업의 지속성, 재무건성정, 경영투명성 등을 평가해 최종적으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특히 세진전자는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서 감사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아 올해 3월 23일부터 매매거래가 중지됐다. 거래소는 지난 4월 22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8월 16일까지 개선 기간을 부과했고, 이에 세진전자는 지난 16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앞으로 거래소는 15영업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다시 열고 세진전자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거래소 관계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