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특판예금에 올들어 6조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증시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취재에 강영희 기자입니다.
주식형 펀드에 밀려 별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은행 정기예금에 최근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올들어 7영업일간 시중은행의 특판에 몰린 자금은 약 6조원으로, 하루 8천억 이상의 자금을 끌어들였습니다.
하나은행 정기예금의 경우 무려 2조 이상의 판매액을 기록했고, 신한은행 정기예금은 이미 한도를 초과해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이처럼 정기예금에 자금이 몰린 것은 일단 최근의 증시 불안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인터뷰 : 박성환 / 하나은행 상품개발부 대리
- "작년에 했던 특판의 만기자금이 연장되고 새로운 자금의 투자출처가 증권시장 조정으로 불투명해지다보니 고객들이 보다 안전한 특판예금으로 관심 보이고 있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리며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것도 한 몫 했습니다.
6%대 정도일 때만 해도 기대수익률에 미치지 못해 고객들로부터 외면받았지만, 최근 7%까지 이자를 올리면서 여유자금을 끌어들인 것입니다.
현재 시중은행의 특판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는 6% 중반대에서 7% 사이입니다.
이같은 정기예금으로의 자금유입은 증시불안과 함께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 서병호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예대율 관리 차원에서 특판예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다. 또 상반기동안 서브프라임 신용경색으
하지만 최근 채권금리 오름세가 한풀 꺾이고 저축은행들도 속속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은행의 고금리경쟁이 계속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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